1. 너라면 어떡할래?
예비초등학생을 둔 부모라면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며 같이 꼭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 몇 권 있습니다. 그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호호하하 웃으며 읽을수 있는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책의 제목은 어린이가 만나는 45가지 곤란한 상황, '너라면 어떡할래' 라는 책입니다. 한 페이지에는 곤란한 상황을 크고 색상이 들어간 그림으로 흥미롭게 그려놓았고 상황설명과 질문이 써져 있습니다. 주관식이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예시답안도 두가지를 주고 선택할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머리 모양이 이상한 거 있지. 그런데 어때 보이냐고 묻는 거야. 너라면 어떡할래?" 이런 질문과 함께 작은 글씨로 "이상하다고 얘기할래?" 아니면 "예쁘다고 말해줄래?" 이런 선택지도 줍니다. 아들만 둘인 저는 분명 이상하다고 얘기하겠지 생각하고 물었는데 7살 첫째 아이는 갑자기 벌떡 일어서서 하늘로 주먹을 올리며 웃긴 표정을 딱 짓더니 "미용실을 폭발하러 가자~~!!!!" 연기를 해서 저를 빵 터지게 했고, 4살인 애교 많은 막내는 "엄마는 예뻐"라고 해줘서 뽀뽀세례를 해주었습니다. ㅎㅎ 뒷장으로 넘기면 이렇게 말해보면 어떨까 싶은 대답이 적혀있어서 아이들에게 설명해주기 쉽습니다.
이 책의 소개글을 보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우리는 어떤 선택이나 결정을 해야 해요. 길을 걷다가 강아지가 똥을 눴을 때 치울지 말지에서부터, 학교가 끝나고 어디에 가는지 사실대로 말할지 말지에 이르기까지 말이요. 이 책은 여러분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줄 거에요. 좋은 선택을 하는 것, 옳은 일을 하는 것, 심지어 무엇이 옳고 그른지 아는 것조차 때로는 어려울 수 있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날마다 겪는 딜레마를 찾아보면서 즐겁게 연습해 볼까요?"
라고 써져있습니다.
다 아는 것을 뭘 또 가르치냐라는 생각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항상 반복적으로 알려줘야 하는 사회적인 기본 규범이나 도덕성들이 있는거 같습니다. 아이들은 안 듣는 거 같아도 그런 상황에 쳐하게 되면 부모님이 했던 얘기들이 생각날 겁니다. 올바르고 용기 있는 아이는 본인 뿐 아니라 주변 사람들까지 건강하고 밝게 지낼수 있을거 같습니다.
2. 친구를 배려해주고 도와주는 아이는 외로울 틈이 없습니다.
사실 이런 책이 없어도 이미 항상 예쁜 말과 행동으로 친구를 도와주고 배려해주는 자녀도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또 반대로 자기 밖에 모르거나, 친구를 오히려 힘들게 하는 아이들도 있을수 있죠. 우리 아이들은 아직 커가는 중이니까요. 우리 아이들은 아직 7살로 남보다는 자기가 먼저 보이는 게 당연한 나이입니다. 그렇기에 상황에 따라서 스스로 옳고 그름을 가릴수 있는 지혜가 아직은 부족하니 이렇게 책으로 본인이 곤란한 상황에 쳐했거나 친구나 가족이 곤란한 상황에 쳐했을때 어떻게 말하고 행동해야 할지 판단하는 지혜를 기르는 시간을 갖으면 분명 아이들의 도덕성이나 상회성 형성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아이가 초등학교를 입학한다고 생각하니 노파심으로 걱정이 되는 부분이 우리 아이가 친구가 없거나 따돌림을 당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합니다.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남을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과 용기를 심어주는 것은 분명 아이가 학교생활하면서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저희 아이는 마음은 항상 있는데 용기가 부족합니다. 쑥스러워 하고 부끄러움이 많아서 얼굴을 자주 안 보았거나 익숙한 환경이 아니면 잘 당황하고 대처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는 너무 야무진 아이인데 말입니다. 그래서 초등학교 들어가서 학기 초반에 친구를 못 사귀면 어쩌나 걱정도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교직에 있는 지인들 말을 들어보면 남을 배려하고 도울줄 아는 아이 옆에는 항상 친구들이 있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아이에게 이타심을 많이 가르쳐줘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곤란한 상황에서 대처할수 있는 말과 행동을 미리 연습해서 그런 상황이 일어나면 남을 배려하고 돕는 말과 행동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익숙해지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도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 예비초등학생이 많이 읽는 리더쉽동화라던가 철학동화 이런 전집도 구매해서 종종 읽혔습니다. 하지만 이 책처럼 아이의 입을 열게 하고 고민하게 하고 생각하게 하는 책은 없엇던거 같습니다.
3. 자녀와 즐거운 대화를 나눌수 있습니다.
'내 아이지만 정말 모르겠어'라는 말을 해본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정말 많이 한거 같습니다. 집에서는 분명 이런 아이인줄 알았는데 막상 밖에 나가보니 완전 딴판이어서 당황한적이 많습니다.
예로 들면, 집에서는 감정 표현이 솔직해서 밖에서도 그럴줄 알았는데 밖에서는 어른들 눈치를 많이 보고 표현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더라고요. 심지어 불편해하는 모습도 보이고요. 또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항상 정리를 잘 도와준다고 하시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집에서는 정리하고는 거리가 너무 멀어서 얘를 어쩌면 좋을까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어린이집에서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고 있나 봅니다. ^^
사실 이런 모습은 이미 태어날때부터 형성된 기질이 정말 많은 퍼센티지를 차지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그런데 내 아이의 기질을 안다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 같아요. 그래서 당황스러울 때도 많은 거 같고요.
아이의 기질을 조금이라도 더 아는 것에도 도움이 되지만, 우선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은 자녀와의 관계형성과 신뢰형성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집에서 가족들끼리 다같이 모여서 나눔질문으로 하면 정말 좋을거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는데 아빠는 어떡할거에요? 엄마는요? 누구누구는 어떡할래? 이렇게 질문하면서 나눔을 하면 서로의 생각을 많이 알게 되고 기질도 조금 알게 되는거 같습니다.
내 자녀라도 나랑은 완전히 다른 기질도 있고, 또 너무 닮은 기질도 있으니까요. 저는 첫째 아이는 사회성이 저랑 너무 다르고 능력적인 면에서는 저랑 또 너무 비슷하고,, 그냥 참 알다가도 모르겠더라고요. ㅎㅎ
저같이 느끼시는 분들 많으실거에요. 그렇다면 더더욱 아이들과 즐겁게 대화할수 있는 연결도구가 있으면 좋죠.
사실 저는 기독교인으로 큐티라고 매일 성경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을 갖으려고 노력하는데요,(노력이 아니라 삶이 됐으면 좋겠는데 너무 게으르고 나태한 인간인걸 많이 깨닫는 부분입니다.) 제가 사용하는 큐티인 교재는 아이들용이랑 어른들용이 말씀구절이 같아서 말씀으로 서로의 삶을 나누기도 참 좋은거 같아요.
이렇게 아이와 대화할때 중간매체가 있다면 대화를 재미있게 할수 있죠. 이렇게 이야기 나누면서 대화의 기술도 배우고 상대방의 상황을 이해하고 배려해줄수 있는 아이들의 사회성이 또 커가는 거겠죠?
다음 포스팅은 예비초등학생 준비하기 과정에 한자공부를 추가하시기를 추천하는 글입니다. 한글을 이해하는데 한자를 안다는 건 큰 힘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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