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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초등학생 준비하기, 엄마와 공부 시작하기

by 코소니 2022. 1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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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이의 기질을 잘 파악하여 공부 스타일도 정해야 합니다. 

최근 취학통지서를 받았다는 예비초등학생 부모님들의 게시글을 종종 봅니다. 저도 역시 첫째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예비 초등학생 부모입니다. 마냥 어린 아이와 같던 자녀가 이제 학교를 입학한다고 생각하니 대견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부분도 많이 생기는 거 같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며 그 전에는 해본적이 없는 학교생활이 시작되는데 그 중에 가장 많은 시간을 수업을 듣고 학습하는 부분에 있을것입니다. 저도 7살까지는 노는 것이 힘이다라는 생각으로 아이에게  많이 경험하고 몸으로 놀게 하였습니다. 이제는 학습적인 부분도 가이드해줘야하는 시간이 온 것 같습니다.

7살 초에 뭔가 쫒기는 마음으로 구몬학습지를 수학과 국어를 신청해서 반 년을 배웠습니다. 결과는 얻은 것도 있고 잃은 것도 있는거 같습니다. 자녀를 양육하는 것의 9할은 정말 내 아이의 기질을 파악하는 것에 있는 거 같습니다.

승부욕이 강하고 도전하는 것을 좋아해서 새롭고 어려운 수학문제에 눈이 반짝거리는 아이에게 매일 기본적인 문제를 반복해서 푸는 것은 고문과 같았던거 같습니다. 원래 수학을 좋아하던 아이가 구몬을 하면서는 오히려 국어가 더 재미있는거 같다고 할 정도였습니다. 구몬 국어는 글씨 쓰는 것이 많다 보니 처음에는 그것도 버거워 했는데 엄마가 글씨 획순을 알려주거나 잘못된 글씨를 정정해주면 잔소리로 들어서 기분이 상하고는 했는데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구몬선생님이 오셔서 가르쳐주시니 말대꾸를 못하고 잘 배워가더라고요. 하지만 결국은 반복학습이 특징인 구몬학습은 저희 아들과는 너무 안 맞는 공부법이라는 것을 깨닫고 그만 두었습니다.

벌써 공부가 지겨워지고 흥미를 잃어버릴까 걱정되는 마음에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차분하고 자기 할일은 꼭 해야 하는 지인 딸은 아주 잘 맞는 학습지였다고 합니다. 즉 각자 아이의 기질을 잘 살펴보셔서 선택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직접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가서 예비 초등학생이 공부할수 있는 여러 종류의 학습지를 다 살펴보고 국어, 한자, 수학을 구매해서 왔습니다. 

 

2. 지금은 좋은 점수가 아니라 좋은 습관을 기르는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제가 고른 기준은, 절대적으로 하루 분량이 적어야 한다는 것과 그림과 글이 적절히 혼합되어 가독성이 좋은 디자인의 학습지여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예비 초등학생에게 방대한 양의 공부를 반복적으로 시키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때 잃을 것이 훨씬 많은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정말 치고 달려나가야 할때 나아갈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시간이라는 생각으로 학습지를 골랐습니다. 

학습지 3권을 사와서 아이에게 보여주고 하루 분량을 보여주었습니다. 구몬에 이미 질려서인지 아이는 구몬을 안하고 엄마가 사온 학습지의 하루 분량만 매일 잘 하면 된다고 하니 내심 좋아하며 잘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7살이 매일 해야할 일을 잘하는 경우는 정말 희박한거 같습니다^^ 

 

3. 초반에는 부모님이 옆에서 습관을 잘 잡아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학습지를 시작했을때 절대로 아이 혼자 풀게 냅두시면 안됩니다. (사실 초등학교 입학해서도 아이가 공부할때는 부모님이 옆에 앉아서 같이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학습지에 적응할때까지는 옆에만 앉아계시는 것이 아닙니다. 첫 날, 둘쨋 날 정도까지는 문제집 글자 한글자, 한글자 다 읽어주며 순서대로 차근차근 푸는 방법과 답을 기입하는 방법까지 잘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답을 못 찾는다고, 글씨를 똑바로 못 쓴다고, 빨리 안 푼다고 절대로 혼내지 마세요. 오히려 작은 것에도 칭찬을 두세배 해주어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리고 채점할때도 조심해 주세요. 너는 이런 것도 틀리니? 이런 말씀은 자제해주세요. 오히려 아직 학교도 안 들어갔는데 2개밖에 안 틀렸네 라고 응원의 말씀을 많이 해주세요. 그리고 작은 메세지도 써주세요. 잘 했어요, good, exellent 등의 긍정의 언어를 많이 써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너무 빨리 풀어서 공부시간이 너무 짧더라도 약속은 꼭 지켜서 하루 분량만 시켜주세요. 너무 빨리 끝냈으니 한 장 더 풀자 이런 말을 하면 아이들이 다음 공부시간에는 시간을 아주 천천히 쓰고 싶겠죠?^^

저는 하루 분량이 끝나면 자유롭게 놀게 해줍니다. 그리고 아이가 지금은 너무 놀고싶으니 몇 시에 학습지를 하겠다 그러면 그것도 오케이 해줍니다. 스스로 정하고 스스로 해 내는 것이 아이들을 많이 자라게 한다고 느낍니다.

한 번은 아이가 독해 문제집이 너무 재미있다고 몇일치가 남았냐고 묻더니 10일치를 더 풀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해보렴 하고 지켜봐줬어요. 정말 10일치를 끝까지 다 풀더라고요. 이렇게 자기 의지로 해보면 성취감이 남다른 거 같습니다. 물론 다음날부터는 여전하게 하루 분량만 잘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하셨다면 꼭 옆에서 가이드를 해주세요. 그리고 가이드가 필요없게 되면 옆에 앉아서 책을 읽는 등의 모습으로 계시다가 아이들이 막히는 부분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언제나 적극적이고 부드럽게 알려주세요. 지금 이 시간이 내 품에 있지 않을 고학년이 되었을때 큰 힘이 될것입니다.

다음 포스팅은 저희 아이가 너무 재미있다며 10일치를 한꺼번에 풀은 독해 문제집을 소개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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