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감이 예민한 아이를 기르시는 부모님이라면 칫솔 하나도 쉽지 않습니다.
저희집 첫째는 오감이 예민해서 이유식을 시작할때부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정말 정성껏 이유식을 만들어도 한 입 먹이기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첫째 아이라서 비교대상도 없어서 저희 부부는 순둥이라고 너무 예쁘다고 하며 키웠습니다. 저희 친정언니가 지켜보더니 너네는 예민끝판왕 아이 키우면서 순둥이라고 한다고 웃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감이 예민한 아이들은 몸에 닿는 물건들을 살때 참 어려운 경우가 많으데요 그 중에 하나가 칫솔입니다.
그래서 골라서 골라서 사용하게 된 칫솔이 래디언스 토츠였습니다. 시중에 파는 칫솔보다 가격대가 높았지만 이 칫솔은 아이가 불편해 하지 않더라고요. 아마도 부드러운 칫솔모에 비밀이 있는거 같습니다. 하지만 헤드 부분 크기가 생각보다 커서 조금 불편하더라고요.
그래도 이만한 칫솔을 찾지 못해서 첫째는 래디언스 칫솔과 함께 세돌 지나고 부터는 전동칫솔도 같이 사용하며 치아관리를 해왔습니다.
그리고 둘째가 양치를 시작했는데 둘째에게는 래디언스 칫솔이 만족스럽지가 않더라고요. 아이가 전체적으로 골격이 작은 편인데 헤드부분이 너무 커서 불편했고, 치아가 굉장히 촘촘히 나있는 편인데 래디언스가 부드러운 칫솔모라서 잘 닦이고 있는지 의심스럽더라고요. 특히 어금니에 초코가 묻어있거나 그럴때 래디언스로 닦아보면 떨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검색을 시작해서 한 칫솔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 초콜릿도 잘 닦이는 어린이 칫솔을 찾았습니다.
초콜릿을 막 먹은 상태에서 아이의 치아를 양치해보면 보통 부드러운 칫솔모의 칫솔을 사용하시는 경우 굉장히 답답함을 느끼셨을거에요.
저 역시 오감이 예민한 아이가 거친 칫솔은 거부하기 때문에 부드러운 칫솔을 사용하는 아이이기 때문에 아무리 양치질을 해도 초코가 안 떨어져 나가더라고요.
그래서 부드러우면서 헤드크기도 적당하고 초콜릿도 잘 닦이는 칫솔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가 발견한게 광고 자체를 초콜릿 잘 닦이는 칫솔로 광고를 하고 있던 베베디 칫솔을 찾게 되었습니다. (참고로 홍보글이 아니라 제 돈으로 사고 쓰는 리뷰입니다. ^^)
닦여보고 혁신적이다 이런 느낌은 아니였지만 모든 것이 적당하게 좋더라고요. 헤드 크기가 유아용으로 적당해서 골격이 작은 아이 입속에 넣어서 양치하기도 좋았습니다. 또한 칫솔모가 부드러우면서 야무진 느낌이더라고요. 처음에는 대만족 이런 생각까지는 안하고 오~ 이정도면 괜찮다 생각하며 사용했습니다. 치아가 촘촘하게 나있는 둘째의 치아 사이사이도 잘 닦이는 느낌이었고 어금니 홈 파인 부분에 낀 초콜릿 등의 음식물도 잘 닦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칫솔모가 부드러운데 잘 닦여서 정말 좋더라고요.
베베디에 바라는 점은 헤드가 한 치수 커져서 어린이용이 생기는 것과 디자인이 핑크, 블루 두가지만 있어서 형제가 있는 집은 구별이 힘든데 여러가지 컬러로 구성되면 좋을거 같습니다. ^^
3. 캐릭터 칫솔은 기분전환용으로 낱개 1개만 구매하세요.
그러다가 코스트코에서 포켓몬 칫솔 행사하는 걸 아이들이 보고는 그냥 못 넘어가서 사오게 되었습니다. 코스트코 특성상 대용량인거 아시죠? 칫솔이 10개 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리고 피카츄 모양의 칫솔걸이가 있어서 아이들이 더 좋아하더라고요.
하지만 정작 양치를 해보고는 클레임이 폭주했습니다 ㅜㅜ ㅎㅎ
칫솔모가 너무 거칠어서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아이들이 두명 다 아프다고 난리를 쳐서 제가 손으로 터치감을 확인해보는데 아프겠더라고요. 아이들이 알아서 베베디 칫솔을 찾아오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대용량으로 사온 포켓몬 칫솔은 무용지물이 되어서 집에서 자리만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ㅜㅜ 둘째는 예민한 편이 아닌데도 아프다고 난리를 치는 것을 보면 이 칫솔을 잘 사용하는 아이가 있을까 싶더라고요.
혹시 래디언스칫솔을 좋아하신다면 이번엔 베베디로 바꿔보세요. 만족하실거에요.
단점은 헤드가 7살이 사용하기에는 좀 작은 느낌이에요. 저희 첫째는 앞니쪽은 이미 유아치가 다 빠지고 영구치가 나서 사이즈도 크거든요^^ 그래서 첫째 칫솔은 제가 어른 칫솔 중에 요즘 아주 만족하며 사용하는 칫솔이 있는데 그 칫솔이 사이즈가 어린이와 어른용의 중간 정도라서 그 칫솔을 사용하게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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