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7살 한자, 예비초등학생 준비하기, 한자 공부하기

by 코소니 2022. 12. 12.
반응형

1. 7살 한자는 놀이로 먼저 시작하셔야 합니다.

요즘 어린 시절에 이중언어 혹은 다중언어를 습득한 자녀를 키운 부모님들의 책을 몇 권 읽어보고 있습니다. 가장 크게 다가온 부분은 아무도 학습지, 문제집으로 공부를 시킨 사람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놀이와 일상생활의 연장으로 언어도 접근하면 꾸준하게 할수 있는 비결인거 같습니다.

한자는 언어는 아니지만 처음부터 달달달 외우는 학습지 형식으로 접근한다면 이 또한 곧 지겨운 공부가 될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한자 특성상 쓰는 법, 훈(뜻), 음(소리)를 각각 다 외워야 하니 마냥 듣고 보면서 하는 방법으로는 할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선 한자가 놀이처럼 느껴지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현재 7살인 저희 아이에게 6살 초에 한자에 대한 흥미를 먼저 심어주었습니다. 남자 아이라서 강하고 쎈거, 또 숫자에 관심이 많아서 아이의 취향을 고려해 몇 글자를 골랐습니다. 저희 아이가 좋아했던 글자는 불 화, 물 수, 수레 차, 그리고 숫자들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수레 차 같은 경우는 장기놀이를 정말 좋아해서 자주 보던 글자라서 더 좋아했던 거 같습니다. 실질적으로 이 글자로 만들어진 단어를 같이 얘기하자 혼자 생각도 많이 하며 단어를 찾으려고 하더라고요. 집에 소화기가 있어서 바로 여기에 '화' 글자가 불 화를 사용한거야. 라며 사라질 소, 불 화 불을 사라지게 한다는 거야. 라고 설명을 해주었어요. 물론 저는 잔잔하게 말하지 않고 조금 흥미롭게 말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7살 나의 아이가 지금 막 한자를 시작하신다면 지금 아이의 제일 관심분야를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거기서 한자를 몇개 준비하시고, 숫자 한자도 준비해보세요. 한자의 재미를 알게 해주세요. 한자를 알면 모르는 단어의 뜻도 유추해볼수 있는 재미가 있죠?^^

2. 어린이 그림 한자사전을 준비해주세요.

저희 아이는 이렇게 흥미를 갖게 되어 학습을 시작하기에 앞서 우선 어린이 한자사전을 사줬습니다. 본격적으로 공부하기에 앞서 자유롭게 한자를 탐색할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거죠. 재미있는 그림과 함께 표현이 되어있어서 아이가 재밌게 살펴보더라고요. 아이가 "엄마~~ '화'는 불만 있는 게 아니라 꽃도 있어" 하며 한자의 재미를 조금씩 알아가는 거 같았어요.

가끔 한자사전으로 첫장부터 암기를 시키시는 분도 봤는데 보통 그러면 그 사전은 이제 다시 보기 싫어질수도 있습니다. ^^;
아이가 보고 싶은 페이지를 맘껏 자유롭게 보고 따라쓴다고 한다면 그 역시도 어떤 펜을 이용하든 어떤 종이이든 자유롭게 하게 해주세요. 사실 한자 외울때 획순은 중요하지만 강요하지는 않았으면 해요. 지금은 정말 한자에 대한 재미와 흥미를 올리는 시간이니까요. 저는 획순에 대한 부분은 설명해주고 틀려도 뭐라 하지 않았어요. 이 책은 어린이 사전이지만 짧을 단, 이런 글자처럼 여러 획순으로 된 한자도 있기 때문에 획순까지 강요하시면 아이가 한자 쓰기가 어렵다고 느낄거에요.

팁으로 이 사전을 재밌게 활용하는 방법은, 아이가 관심 가지는 한자 몇개를 가지고 누가 안 보고 잘 쓰나 아이와 시합을 해도 재미있어 해요. 물론 부모님이 너무 쉽게 빨리 써버리면 재미 없겠죠? 처음에는 아이가 잘 아는 문제만 내서 모른척하고 아이가 먼저 쓰도록 배려해주시면 7살 아이들은 정말 내가 엄마를 이겼다 하면서 정말 신나합니다.

저는 이렇게 1년-2년 정도를 한자공부는 안 시키고 재미 흥미 유발 정도로만 접하게 해주었어요. 그리고 평상시에 단어를 궁금해할때 한자뜻을 말해주며 설명했어요. 그리고 이제 예비초등학생이 되어서 한자학습도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학습지를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서점에 가서 발품을 팔아서 한 권을 골랐습니다.


3. 하루 한장 한자

언어 쪽 공부는 정말 꾸준히 오래 해야 하는 공부라서 지겹지 않고 매일 꾸준히 할수 있는 스타일로 한자를 공부하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런 한자학습지 중에서 '하루한장'시리즈로 선택했습니다. 우선 맨 앞장에 그 날 배울 한자 한 글자를 크게 그려놓은 것도 좋았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획순에 맞춰서 12번 반복적으로 써볼수 있는 페이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페이지는 단어와 예문과 문제가 있고 마지막 페이지는 흥미유발 내용이 있습니다.

하루한장 시리즈가 예비초등학생들에게는 정말 가독성도 좋고 컨텐츠구성도 너무 좋은거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 문제집은 시키지 않아도 하겠다고 하더라고요. 저희 아이는 꼭 할때 싸인펜으로 하려고 하더라고요. 한자를 두껍고 부드럽게 쓰기 좋아서 그런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붓펜을 사주면 더 좋아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바로 붓펜을 준비했습니다. 저희 아이가 물건을 조심히 쓰는 편이 아니라서 가성비 좋은 붓펜으로 대량 주문했습니다. 저희 둘째가 보고만 있으리가 없어서 같이 쥐어줘야 해서 24자루 주문했습니다.

역시나 붓펜으로 한자공부하게 해주니 아이의 흥미도가 몇 배는 올라간거 같습니다. 아주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이번에 주말에 할머니댁 가서 자고 왔는데 그때도 한자공부책과 붓펜은 꼭 챙겨가더라고요. 물론 가서 사촌들과 노니라고 책은 꺼내보지도 않았지만요 ㅎㅎ

이렇게 한자공부를 하면 저는 거실에 책장에 설치해놓은 빔 스크린을 살짝만 내려서 거기다가 진열해놓습니다. 아이가 언제든 볼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었습니다. 아이가 종종 쳐다보며 눈으로 머리로 써보는 것 같더라고요. 그렇게 7개 정도가 진열되면 복습하는 시간도 갖습니다.

하루 한장 한자공부책이 총 12권 구성으로 되어있는걸로 알고있어요. 어느 정도 수준까지 이 학습지를 사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은 최소 2권 이상은 하루 한장으로 계속 할 예정입니다^^ 아직 5살, 6살 아이의 부모님이시라면 이런 학습지보다는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관심을 끌수 있는 한자로 흥미유발을 먼저 해주시고 어린이그림한자사전으로 탐색하며 즐길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세요^^

반응형

댓글